초등 동창이 결혼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곱씹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더구나 신랑신부에게 쌍으로 청첩을 받은 경우라면 더더욱이 그렇고. 10여년 전만해도 나름 순수하다며 뻐기고
다닌 우리가 이제는 누구랑 누가 결혼하고, 애는 언제 낳았고, 집은 어떻고, 나중에 만나자는 뻔한 하얀 거짓말을
해야하는 사이가 되었다니. 뭔가 좀 찝찝(?) 한 기분.
감사하게도 신랑과 신부께서는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해주시고, 흔쾌히 여러장 또 찍어 주시었다.
오늘도 내사진은 하나도 없겠거니 했는데, 또 친구의 어머님께서 기껍게도 찍어주시니 그래도 결혼식 왔다는
내색은 좀 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오래되었구나. 친구들아. 반갑단다. 언제나~
근데. 나도 결혼 해야하나? ㅎㅎㅎㅎ

2008. 3. 28 Sung Hwan and Yoo Kyung's wedding.
